제가 15년 가까이 모바일 앱 개발을 해오면서 느낀 점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해 보면, 요즘은 예전처럼 모바일 앱 개발만으로 고연봉을 받거나 안정된 진로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 물론 전통적으로 iOS/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이 계속 사라지진 않겠지만, 예전처럼 ‘앱 개발자=대우가 좋다’는 공식은 이제 많이 바뀌었다고 봅니다.
모바일에 국한되지 않고 웹, 서버, 데이터 관련 기술까지 폭넓게 학습하시는 편이 훨씬 더 유리할 거라 생각됩니다. 제가 현업에서 느끼는 실제 상황들을 바탕으로 답변드려 볼게요.
1. 4년 안에 앱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?
- 학습과 실습에 몰입한다면 가능합니다. 4년이면 전공 4년을 다니면서도, 혹은 비전공이라도 스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충분히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.
- 다만 순수하게 모바일 네이티브 앱 개발(iOS Swift, Android Kotlin 등)만 파는 것은 비추천합니다. 시장이 점점 ‘웹+모바일 크로스 플랫폼’ 또는 ‘웹 기술과 백엔드를 다룰 수 있는 풀스택 개발자’ 쪽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
- 즉, 4년 동안 네이티브 앱 개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, 웹(프론트엔드/백엔드), 클라우드, Python, 데이터 등을 함께 배워 두면 훨씬 경쟁력이 생깁니다.
2. 공부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?
(1) 프로그래밍 기초 다지기
- 우선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를 제대로 파는 것을 추천합니다. 요즘은 Python을 기초로 서버와 데이터 처리를 겸하는 방향이 인기가 많습니다.
- 웹 쪽으로는 JavaScript(타입스크립트), React, Node.js 등도 입문 언어 겸 프레임워크로 많이 쓰이고 있고, 구글링 자료가 풍부해서 초보자들도 공부하기 좋습니다.
(2) 간단한 웹 프로젝트 경험 쌓기
- 모바일 앱 개발에 곧장 뛰어들기보다, 간단한 웹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을 먼저 쌓아 보세요.
- 웹 프론트엔드(HTML, CSS, JavaScript/React)와 백엔드(Python Flask/Django, Node.js Express 등)를 연동해 간단한 CRUD 기능의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식입니다.
- 이를 통해 네트워크, 데이터 구조, 서버와 API 통신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익히면, 나중에 모바일 쪽으로 넘어가도 훨씬 수월합니다.
(3) 크로스플랫폼 vs 네이티브 앱
- 앱을 만드는 데에는 React Native, Flutter 같은 크로스플랫폼 프레임워크가 최근 몇 년 간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습니다. 유지보수 비용이 적고,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iOS/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대기업도 많이 활용합니다.
- 네이티브(iOS Swift, Android Kotlin)도 분명히 장점이 있지만, 시장 수요가 서서히 크로스플랫폼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고, 대형 업체도 ‘하이브리드/크로스플랫폼’을 많이 채택하고 있습니다.
- 따라서 처음 배우실 때는 React Native나 Flutter 쪽을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.
(4) 라디오 방송 앱 만들기 프로젝트
- 라디오 방송 앱이라면, 스트리밍, 백그라운드 재생, 채팅 혹은 댓글 기능, 그리고 서버와의 통신(방송 파일 또는 라이브 송출) 등이 필요합니다.
-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(REST API, WebSocket 등)와 미디어 처리, 백엔드 서버 구축, DB 설계를 접하게 될 겁니다.
- 이걸 크로스플랫폼으로 진행한다면, 웹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고 모바일에도 배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.
3. 왜 파이썬+풀스택 웹개발 역량이 중요한가?
- 취업 시장을 보면, ‘모바일 앱만 개발할 수 있는’ 인력보다는, ‘백엔드든 프론트엔드든 필요하면 웹 쪽도 맡을 수 있는’ 멀티 역량자가 훨씬 수요가 많고 대우도 좋습니다.
- Python은 머신러닝, 데이터 분석, 웹(백엔드), 자동화 스크립트 등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. 즉, 앱 외에도 다른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기가 쉽습니다.
-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, 풀스택/크로스플랫폼 역량이 있는 개발자를 선호하기도 하고, 그런 분들이 협업하기에 유리합니다.
4. 덧붙이는 조언
- “기초 프로그래밍 → 웹/서버 기초 → 크로스플랫폼 앱 개발” 이런 단계적인 로드맵을 세워보시길 권합니다.
- 학습 루트 예시
- Python 기초 문법 + 간단한 웹 백엔드(Flask or Django)
- JavaScript/TypeScript + React로 간단한 웹 프론트엔드
- React Native or Flutter로 앱 구현
- (관심 있으면) iOS Swift 혹은 안드로이드 Kotlin에 살짝 발 담가 보기
- 포트폴리오용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GitHub에 올리고, 원한다면 외부에 배포해서 실제 피드백을 받아보면 면접이나 취업 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.
결론
- 예전처럼 “앱 개발자=고연봉 보장” 시대는 사실상 지났지만, 앱 분야의 경험과 기술은 여전히 의미가 있고 다른 분야와 연계했을 때 시너지가 큽니다.
- 몇년정도 준비할 수 있다면 단순 네이티브 앱만이 아니라, 파이썬 기반의 풀스택 웹개발, 크로스플랫폼 등 폭넓은 기술 스택을 익혀 두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전망도 좋습니다.
- “라디오 방송 앱을 만들고 싶다”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, 그걸 실습 프로젝트로 삼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, 모바일 영역뿐 아니라 웹/서버/클라우드까지 확장해보길 바랍니다.
Tags:
developer

